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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찾아 부탄으로[2]

작성자이송이 | 작성일2018-06-29 16:37:42

 

백인백색, 명상과 요가로 뭉쳤다

 

그러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함께 온 여행자들을 관찰하게 만든다. 여행객들의 직업군은 다양하다. 외국계 회사 CEO를 지내며 승승장구 하다가 은퇴한 사업가도 있고, 몇 십년간 모은 소장품으로 근현대박물관을 운영하는 원장, 별별 사람 다 상대하는 금융사무원, 두 아이를 모두 시집·장가 보낸 주부, 아침부터 맥주를 쥬스 대신 마시는 주방기구 납품업체 임원, 저녁식사 자리에서 고시조를 읊조리는 변호사 등.

생활환경이나 성격, 나이,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40대부터 60대까지가 두루 섞이니 세대차이가 안 난다 할 수도 없다. 함께 사는 가족이나 오래 사귄 친구끼리도 9일간의 여정 속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속출한다. 여행 일정에 대한 저마다의 바람이 다르고 매순간 느끼는 바도 각각이다. 그럼에도 각자의 고유한, 오랜 세월의 개성을 하나로 묶어준 연결고리는 바로 명상과 요가다.

 

서로 모르는 낯선 사이였지만 여행의 테마였던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요가 힐링캠프>라는 주제 속에 동질의식이 있다. 게 중엔 동행한 요가 선생님의 수업을 오랫동안 듣고 있는 이도 있었지만 명상과 요가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이도 있었다. 하지만 숙련도는 달라도 지향은 같다. 모두가 명상과 요가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 부탄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행복감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자신을 맡긴 사람들이다.  

 

 

이번 여행이 장소나 가격만 보고 아무나 딸려오는 일반 패키지여행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여정의 질보다는 장소에 매달린다.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국가가 일반인에게 자유로운 여행을 허락한 것이 기껏 30여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도 그럴만 하지만, 결코 싸고 좋은 패키지여행은 없다는 걸, 한 두 번의 패키지여행 경험자들은 알아버렸다. 믿었던 거대여행사의 도끼에 수차례 발등이 찍히고 나면, 여행도 결국 좋은 것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찌되었든 일행은 모두 행복을 찾아, 행복의 나라로 떠나왔다. 현실이 그리 행복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들(부탄)만의 행복을 살짝이나마 맛보고 싶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명상을 하며 사방을 헤매던 자신을 다시 자기에게로 붙잡아 오고, 요가를 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다 보면 잃었던 입맛처럼 잃었던 생의 의욕이 절로 생겨날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인의 행복감이 세계 147개 나라 중 118위라니(팔레스타인 국민의 행복감과 비슷, 2015년 미국 갤럽 조사) 아무리 행복감이 주관적인 것이라 해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느낀다는 부탄의 개관적 행복감을 염탐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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